부안군노인회에는 30년전통을 자랑하는 향토문화노인대학이 있다.
이 향토문화노인대학은 2년제이며, 현재 수강인원은 약 40명이다.
모두 진지한 자세로 부안지역의 향토역사를 의미있게 경청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봐도 어느 곳에서도 자기 고장의 향토문화와 역사를 친근감있게 해설하고 가르치는 노인회는 없다. 단연코 부안군의 노인회는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한 훌륭한 전통을 세우고 있다. 노인대학은 1982년에 설립하고 향토 문화대학은 1996. 3. 2.일 개설하였다. 30년부터 선견지명 있게 향토의 역사를 되살리자는 취지였다. 역사는 지난날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현대인이 이를 폭넓게 이해하자는 취지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이 말을 잘 기억해야 한다. 이는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하고 각자의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나가는 취지이다.
우리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의 자랑거리는 단연코 향토대학이 30년간이나 계속되어 온 전통이다. 이 향토대학을 발전적으로 확대하여 전라북도나 호남지역의 역사도 체계 있게 정리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부안지역은 마한의 옛터이며, 백제 역사의 숨결이 넘치는 지역이다. 서기 66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최후까지 항전하며 싸웠던 우금산성이 있고, 주산면 배멧산의 전설도 지금까지 생생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 아래 사산 저수지는 그 당시 백강전투를 벌였던 처절한 싸움터였다. 지금도 개암사 앞 넓은 유정자마을 앞쪽에는 전쟁에서 패하였다 하여 장패(場敗)들이라는 지명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향토사학은 우선 지역사람들의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누구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 공감대를 한국사학회에서 인지하고 공인하여야 정식 역사적 사실(정사正史라고함)로 등록되어 공인을 받게 된다. 우리는 향토문화대학을 보다 내실있게 발전시키고, 부안의 자랑거리로 발전시켜야 한다.
은빛방송단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