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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작성자: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작성일: 2026-04-22   조회수: 6   

나는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다.

 

귀촌은 했으나 농사에 대한 지식이나 다른 어떤 기술도 없다.

70년도 중반에 겨우 얻은 2종 보통 운전면허증 말고는집에 전기가 나갈 때에도

수도에 물이 새어도 다른 사람이 와서 고쳐 주기 전에는 그냥 방치를 해둔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양반으로 그나마 품격을 유지 받는다

100여 평 되는 텃밭도 예외일 수 없다.

기계가 들어올 수 없는 구조라 쇠스랑으로 판 후 거친 땅에 생각나는 대로 심으니

잘 될 리도 없다.

해마다 심는 고추는 초벌을 겨우 건진 후에는 날마다 마누라 잔소리가 따라다닌다.

언제나 마음 한구석 비워두고 산다.

마누라 잔소리 들을 공간 하나.

이제는 몸도 그전 같지 않아 운신 폭도 좁아졌다.

봄비가 촉촉이 오니 수일 내로 잔소리가 일어날 것이다.

뭣도 심고 뭣도 가꾸고. 꿈은 늘 야무지다.

비 핑계로 하루 종일 집 안에 있으려니 밖이 궁금해진다.

성격상 가만있질 못해 우비를 입고 잔디밭에 잡초를 뽑는다 이 비를 다 맞으며.

언젠가 지니는 이가 들여다보며 약을 치면 간단한데 일일이 뽑느냐며 핀잔한다.

그 사람,

먼 나라로 여행을 가셨다는 소문만 들었다.

이제는 지나는 사람 소리도 들여다보는 사람도 없다.

집에 있으면 나와 항상 마주 보며 나누는 말 상대는 뜰 안을 지키고 있는 다육이 뿐이다.

 

 

 

방송단 서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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