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참이나 피어나는 아침이었다.
유월 중순을 넘어선 일요일(22일) 오전 11시,
시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하던 길,
노란 조끼를 입은 한 단체가 거리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버려진 담배꽁초며, 각종 쓰레기를
그것도 하수구에 잔뜩 쌓여있는 오물들을 일일이 꺼내어
봉투에 담아 치우는 모습은 내 집 앞을 치우듯 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어느 가게 앞에서는 빗자루로 쓸어낸 흙더미 속에서
담배꽁초를 손으로 헤치며 줍는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흔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심이 담긴 봉사였다.
하고 있는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지 않고서는 이런 행위가 나올 수 있을까?
이들은 부안 터미널을 중심으로 3곳에서
정성을 다해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음을 다해 땀 흘리며 봉사하고 있는 모습을 본 프리모 까페 사장님은
커다란 아이스 컵에 커피를 직접 나눠 주시며
“수고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이었다”고 몇 번을 말씀하셨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부안은 살만한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의 감동을 마음에 담으며,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부안, 부안이 이래서 좋다.
은빛방송단 서효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