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웰다잉(Well-Dying) 교육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
안녕하세요. 부안군의 소식과 유용한 정보를 전하는 방송단 기자 이정희입니다.
모임 며칠 전부터 단체 채팅방에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고, 한 분 한 분 출석 여부를 확인하다 보면 총무인 제 마음도 덩달아 설렘으로 분주해집니다. 바로 웰다잉 교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자조 모임 '노을'의 정기 모임 이야기입니다. 모임 이름인 ‘노을’은 인생의 황혼을 두려움이 아닌, 하늘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는 저녁노을처럼 맞이하자는 회원들의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인연의 시작은 2025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안실버복지관에서 진행된 '찬란한 내 인생, 끝까지 해피엔딩'이라는 웰다잉 교육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지요. 당시 우리는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삶과 죽음을 성찰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유언장 작성하기, 사진을 활용한 자서전 만들기, 버킷리스트 작성, 그리고 웰라이프 선언문을 직접 써보며 존엄한 삶의 마무리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 씨앗이 되어 현재 15명의 회원이 매달 한 번씩 부안실버복지관에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경로식당인 ‘THE 행복한 밥상’은 우리 모임의 정겨운 아지트가 되었어요. 요즘 외식 한 끼에 1만 원을 훌쩍 넘기는 고물가 시대임에도, 정성 가득한 백반 한 그릇을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나눌 수 있어 회원들 모두 부담 없이 즐겁게 모이고 있습니다.
웰다잉(Well-Dying)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뿐 아니라 '남은 생을 어떻게 더 가치 있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능동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나누는 소소한 일상과 웃음이 곧 우리 여생을 활기차게 만들어 가는 작지만 반짝이는 조각들입니다. 부안의 이웃 여러분도 복지관의 문을 두드려 이런 소중한 조각들을 하나둘 모아 빛나는 여생을 그려나가시길 권합니다.
방송단 이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