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항에 웃음꽃 피었네”… 어르신들과 함께한 ‘제1회 풍어제' 성료
국가 어항 지정 40주년 기념, 첫 공식 풍어제 개최… 마을 어르신들 대거 참석해‘잔치 분위기’부안군 격포항이 오랜 침묵을 깨고 활기찬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3월 1일, 격포항 일대에서 어민들의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제1회 격포항 풍어제’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격포항이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에 처음으로 열린 공식 풍어제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런 날이 오길 기다렸지!"…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지역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평소 조용하던 부두는 오랜만에 열린 마을 큰 잔치에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쌀쌀한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킨 노인들은 사물놀이패 '천둥소리'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격포항이 생긴 지 수십 년인데 이렇게 다 같이 모여 풍어제를 지내는 건 처음 본다"라며 "동네 사람들 얼굴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꼭 명절 같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전통 제례와 화합의 비빔밥… "음복하며 정 나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격포항의 안녕을 비는 엄숙한 제례 의식이 거행됐다. 김재태 격포 어촌계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술을 올리며 간절히 축문을 읊는 동안, 참석한 어르신들과 지역민들은 두 손을 모아 함께 만선을 기원했다. 제례의 하이라이트는 의식을 마친 뒤 이어진 '음복' 순서였다.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격포항의 미래를 덕담으로 주고받았다. 처음 열린 풍어제답게 준비된 음식은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함께 식사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영락없는 마을 공동체의 정겨운 풍경이었다.
김재태 어촌계장 "내년엔 더 풍성한 잔치 만들 것”김재태 격포 어촌계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르신과 주민들이 찾아와 즐거워해 주시니 행사를 준비한 보람이 크다"라며 "올해의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어르신들이 더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내실 있는 풍어제를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번 ‘제1회 격포항 풍어제'는 단순히 어업 활동의 번영을 비는 종교적 행사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문화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소속감을 고취하는 소중한 화합의 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방송단 김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