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활기가 교차하는 곳, 부안 실내체육관 ‘우수 중소기업·농수산물 박람회’ 성황
- 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 -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현대판 장터’…. 어르신들의 발길 이어져 - 노인 일자리 사업, 우리 사.회의 ‘윤활유’ 같은 역할 기대
지난 주말, 부안군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앞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드는 차량과 사람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선 그곳에는 ‘우수 중소기업 및 농수산물 박람회’준비가 한창이었다.
없는 게 없는 ‘현대판 만물상’…. 발길 붙잡는 다양한 상품들 박람회장은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 그 자체였다. 출출함을 달래줄 먹거리부터 시작해 파크 골프채, 낚시 도구, 각종 공구 세트 등 취미와 실용을 넘나드는 품목들이 즐비했다. 특히 집안에서 유용하게 쓰일 소소한 연장들과 어르신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강 보조 기구 및 가구들까지 갖춰져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는 군산을 거쳐 부안에서 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이후 광주로 자리를 옮겨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래시장의 향수와 노인 세대의 소통 행사 이튿날 다시 찾은 박람회장은 예상대로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어린 시절 재래시장에서 느꼈던 정(情)과 호기심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 이상의 의미였다. 한 노부부는 “평소 건강에 좋다고 들었던 구기자 농축액을 이곳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샀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약장수의 화려한 입담에 귀를 기울이며 물건을 고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시장 특유의 생동감’을 엿볼 수 있었다.
노인 일자리, 예산 낭비 아닌 ‘사회의 윤활유’이번 박람회 현장을 통해 드러난 노인들의 활발한 외부 활동은 올해 대폭 확대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일각에서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예산 낭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마을의 휴지를 줍고,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어르신들의 활동은 결코 헛된 예산 집행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우리 사회를 더 맑고 밝게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필수 사업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세대 간 벽 허무는 사회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여유 있는 이는 베풀고, 부족한 이는 노동을 통해 삶의 안정을 찾는 선순환 구조가 절실하다. ‘세대 차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만큼 남녀노소가 어우러지는 사회,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두가 활기차게 공존하는 부안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방송단 김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