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노인의 위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지킨다.
노인의 위치, 철저한 자기관리로 지킨다.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의 ‘든든한 수호자’
최** 씨를 만나다.
15km 자전거 출퇴근과 테니스 사랑…. 끊임없는 공부로 다져진 ‘청년 체력’
[글·김시웅] 1월 29일, 매서운 바닷바람이 부는 격포 해안도로를 따라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나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만큼 다부진 몸매와 열정으로 무장한 최** 씨가 탐방객 맞이에 한창이었다.
유튜브로 테니스 자세 교정…. ‘지독한 연습벌레’최** 씨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탐방원 안내 업무를 맡고 있다. 해설사를 도와 탐방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그의 주된 임무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열정의 아이콘’이라 부른다. 특히 그의 테니스 사랑은 정평이 나 있다. 단순히 즐기는 수준을 넘어, 매일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자세를 모니터링하고 부족한 부분을 기록하며 교정하는 ‘공부하는 스포츠맨’이다. 철저하게 절제된 생활과 꾸준한 운동 덕분에 그의 몸에는 군살을 찾아볼 수 없다. 최 씨는 “테니스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스스로를 훈련한다”며, “이러한 순발력과 체력이 뒷받침되기에 거친 해안 길을 걷는 탐방 안내 업무가 내 적성에 딱 맞는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왕복 30km 자전거 출퇴근, “부안의 홍보대사 자부심” 격포 채석강과 적벽강 일대는 세계적인 지질학적 명소로 사시사철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유치원생부터 세미나에 참석하는 공무원까지, 다양한 탐방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최 씨는 해설사를 도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탐방객들이 부안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집에서 탐방원까지 왕복 약 30km에 달하는 거리를 날씨가 허락하는 한 자전거로 출퇴근 하기로 한 것이다. 노년의 위축됨 대신 강건한 체력을 선택한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고령화 사회의 해법, ‘자신을 절제하는 삶’‘노인’이라는 단어는 때로 사람을 위축되게 만든다. 하지만 최** 씨의 삶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자신을 스스로 절제하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 운동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청년 못지않은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내가 먼저 건강하고 바로 서야 남도 도울 수 있고, 지역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다부진 어깨와 열정 가득한 눈빛은 소멸해 가는 지역사회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건강한 노년이 만드는 역동적인 지역의 미래’를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방송단 기자 김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