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인문학’ 마지막 강의가
‘고섬섬에서 부풍까지, 잊혀진 기록과 향(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강의는 부안의 공간과 기록, 그리고 사람의 삶 속에 남겨진 향의 의미를 되짚으며 지역 문화의 흐름과 정체성을 인문학적으로 탐색하는 시간이었다.
강의에서는 ‘정좌처 다반향초(靜坐處 茶半香初)’라는 구절이 언급되었다.
고요히 앉은 자리에서 은은히 피어오르는 차 향처럼, 시간의 결이 쌓이며 만들어지는 사유의 여유를 표현한 문장으로, 기록과 기억이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소개되었다.
수강생들은 부안의 역사와 문화가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현재의 생활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되짚으며, 지역의 이야기를 스스로의 언어로 기록하고 전하는 일의 중요성을 함께 나누었다.
‘길 위의 인문학’은 부안의 기록과 공간, 그리고 사람을 중심으로
지역의 인문적 자산을 탐색해온 프로그램으로, 이번 마지막 강의는 그 여정을 마무리하며 ‘부풍의 향’이 과거의 기억이 아닌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현재의 문화임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은빛방송단 이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