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은 어린날이자 석가탄신일이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석가탄신일의 유래가 관심을 모은다.
석가탄신일은 음력으로 4월 8일이기 때문에 ‘사월 초파일(初八日)’로도 불린다. 석가가 BC 624년 4월 8일(음력) 북인도 카필라 왕국에서 태어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불교의 연중 기념일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이다. 불교의 경론에는 2월 8일, 4월 8일의 설이 있지만, 중국·한국에서는 음력 4월 8일로 기념하여왔다.
그러나 인도 달력을 사용하는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남방불교권에서는 4월 15일(음력)을 석가탄신일로 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1975년 부터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대통령령으로 지정되었다. 그후 불교계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로 명칭을 바꿔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후 2017년 10월 국무회의에서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하였다.
특히 고려 의종 때부터 전하여지는 연등놀이는 4월 8일에 점등하였다. 당시 초파일 연등행사는 수박·거북·항아리 모양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만든 등은 등대(燈臺)를 세워 걸어놓거나 연등을 실은 배를 강에 띄워놓았다.
연등놀이는 일반 사람들이 연등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에 행해지는 연등놀이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 의종 때 백선연(白善淵)이 4월 8일에 점등하였다고 전한다. 당시 초파일 연등을 한번 밝혀 3일 낮과 밤 동안 등을 켜놓고 미륵보살회를 행했다고 한다. 연등을 만들 때 그 모양은 수박·거북·항아리 모양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렇게 만든 등은 등대(燈臺)를 세워 걸어놓거나 연등을 실은 배를 강에 띄워놓기도하였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에 금지되었지만, 8·15해방 후 제등놀이로 다시 부활되었다. 잡은 물고기를 물에 다시 놓아주는 방생 행사는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민속놀이와 전통 민속놀이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많은 놀이가 성행했음은 초파일 행사가 불교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민속놀이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중국의 석가탄신일인 '佛诞节(fódànjié)'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음력 4월 8일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에서 발생했던 '문화대혁명' 때문이다. '문화대혁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지도자 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됐던 극좌 사회주의운동이다.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에서는 종교 탄압이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찰이 폐쇄되고 불상이 파손되었으며. 승려들도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불교와 관련된 행사들도 대폭 축소되고, 현재까지도 석가탄신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고, 간소하게 치러지고 있다.
은빛 방송단 김종일 기자